뉴스데스크김민찬

사망자 500명 육박‥이스라엘, 영상 공개하며 여론전 시도

입력 | 2024-09-24 20:17   수정 | 2024-09-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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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만 500명 가까운 사람이 숨졌는데요.

국제 사회는 확전을 막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거듭 공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폭발음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이스라엘이 쏜 미사일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 또다시 내려꽂혔습니다.

밤사이 헤즈볼라의 반격도 있었지만, 이스라엘 측은 20기의 미사일 대부분이 방공 시스템에 격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이은 공습에 ′북쪽의 화살′이라는 작전명을 붙인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민가 곳곳에 미사일과 공격용 드론 등 무기를 숨겨뒀다며 관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여론전도 폈습니다.

이번 폭격으로 숨진 사망자는 약 500명.

어린이와 여성도 10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는 1천6백 명이 넘습니다.

인명 피해뿐 아니라 피난행렬에 나선 사람들로 도시 전체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고, 걸어서 피난행렬에 동참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하브 알 마스리/레바논 피란민]
″상황이 전혀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이들과 가족을 데리고 걸어가는 중입니다. 어디로요? 저희도 몰라요.″

국제 사회는 한목소리로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습니다.

[쟝 노엘 바롯/프랑스 외교부 장관]
″다시 한 번 당사자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국가들에 무엇보다도 민간인 모두에게 치명적인 지역 분쟁을 완화하고 피할 것을 촉구합니다.″

서방 주요 7개국도 중동지역에서 확전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며 파괴적인 순환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확전을 노리고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제 항공사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지역 비행편을 줄줄이 취소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있는 국민의 빠른 탈출을 권고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류상희 / 영상편집 :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