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이필희
깜깜한 새벽 거실에 '꽝'‥아파트 덮친 3층 높이 바위
입력 | 2024-09-27 20:27 수정 | 2024-09-28 08:2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중국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인근 공사장의 바위가 밀려 내려와 아파트 건물을 덮쳤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아파트 저층 외벽을 일부 무너뜨리면서 30층인 건물 전체가 위태로워진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집 안을 비추고 있는 CCTV가 갑자기 지진이 난 듯 심하게 흔들립니다.
한 아파트의 거실 창문은 집채만 한 바위가 틀어막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3시쯤, 중국 구이저우성 정안현에서 공사장에서 흘러 내려온 바위들이 아파트 단지를 덮쳤습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2층에 있는 우리집으로 바위들이 직접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당시에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아파트 건물을 덮친 바위는 어림잡아 3개 층 높이 정도는 되어 보입니다.
[현지 주택도시농촌개발국 직원]
″26일 새벽 3시쯤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원인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단순한 산사태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옆 공사장에서 새벽 3시에 발파작업을 하다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사고 현장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바위들이 한 방향으로 쪼개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바위가 무너뜨린 아파트 외벽이 건물 전체를 지탱하는 내력벽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주민들은 30층 아파트 전체가 현저히 기울어져 단지 전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지 당국은 이번 사고로 아파트 6채가 피해를 입었다며 현장 확인과 후속 폐기 작업이 질서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 영상출처 : 신징바오,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