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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전기차 화재 10분 만에 진화"‥곧 전국 소방서에 보급
입력 | 2024-10-07 20:35 수정 | 2024-10-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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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기차 화재를 진화하는 데 보통 8시간, 때론 그 이상이 걸리기도 하는데요.
이걸 10분 안팎으로 단축해 주는 장비가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기차에서 흰색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금세 시뻘건 화염이 차량을 뒤덮습니다.
사방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지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질 않습니다.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질식소화포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
그런데 차량 아래로 납작한 장비 한 대를 밀어 넣자 점차 연기가 잦아들기 시작하더니, 좀처럼 잡히지 않던 화재가 약 10분 만에 진화 완료됩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소화장비 개발 업체가 함께 개발한 전기차 전용 화재 진압 장비입니다.
이 장비는 전력 공급이 없어도 차량 하부에 구멍을 뚫어 배터리에 직접 소화수를 주입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내부에 직접 물을 분사하기 때문에 진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1천 도까지 올라가는 배터리 열폭주도 막을 수 있습니다.
[성혜성/울산 북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출동 나가기 전에 상당히 저희 소방관들도 많이 긴장을 하고 출동을 나가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에 있어서 저희가 좀 더 유동적으로 진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대당 1천5백만 원 수준인 진화 장비는 계속 재사용이 가능해 전기차 화재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주하/소화장비 개발업체 상무]
″직접 소화에 사용된 이후에는 한 번 점검을 한 이후에 홀 커터 같은 일부의 부품을 교체를 하고 다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6개 소방서에 시범 배치된 이 장비를 완성차 업체로부터 기증받아 전국 241개 소방서에 모두 보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 영 (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