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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한동훈 "김 여사 활동 자제 필요"‥친한계 "검찰, 김 여사 기소해야"
입력 | 2024-10-09 19:56 수정 | 2024-10-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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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친한동훈계에선 차라리 검찰이 김 여사를 기소하는 게 낫다는 주장까지 나오는데요.
민주당이 특검을 받으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부산을 찾은 이재명 대표는 도저히 못 견디겠다면 그만두게 하는 게 민주주의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흘 만에 다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한동훈 대표.
′김건희 여사가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친한동훈계 의원들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의원들이 뭐라고 말했는지는 저는 몰랐는데요.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사과를 촉구한 적은 있지만, ′공개 활동 자제′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김 여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 커지는 걸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사과는 이미 늦었다″고 한 친한동훈계에선 ′야당의 특검법 방어를 위해 검찰이 김 여사를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재판받게 됐는데 그거 무슨 특검을 또 하자고 그러냐′, 이렇게 하면서 그 방어할 수 있는 명분과 논리가 생기고…″
[박상수/국민의힘 대변인(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원외당협위원장 모임에선) 예를 들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해야 된다′라든가, 이런 것들이 이제 ′당이 주도해서 나가야 된다′라든가, 이런 발언까지 나왔어요.″
야권 후보 단일화로 재보선 최대 격전지가 된 부산을 함께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 탄핵의 속내를 드러냈다′는 여당의 비판에도 총선에 이은 ′2차 심판론′을 거듭 부각시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임기 안에도 도저히 못 견디겠다 그러면 도중에도 그만두게 하는 게 바로 대의민주주의 아닙니까 여러분?″
민주당은 동남아 순방 중인 윤 대통령 부부에게 ″뻔뻔한 순방에 예산 낭비 멈추고 ′김 여사 특검′에서 의혹을 밝히자″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상설 특검′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사설 특검′″이라며 ″중단하라″는 논평을 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