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영준

일본 중의원 선거 '출구조사' 발표‥이시바 총리 퇴진 가능성도

입력 | 2024-10-27 20:06   수정 | 2024-10-27 21:3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일본에서는 오늘 우리나라 총선에 해당하는 중의원 선거가 실시됐는데요.

조금 전 8시에 투표가 끝났고요.

집권 자민당이 과반수를 얻는 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서 앞으로 일본 정국이 크게 불안해질 전망입니다.

도쿄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현영준 특파원, 방금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고요.

◀ 기자 ▶

네 방금전 8시 일본의 방송사들이 총선 출구조사를 발표했습니다.

후지TV는 자민당이 184석,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25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현재 집권세력인 자민당과 공명당 두 정당의 의석수가 과반인 233석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최대 야당인 입헌민주당이 기존 98석에서 161석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자민당이 정권을 연장하려면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또 다른 정당과 연정을 확대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출구조사 결과가 개표 결과로 이어진다면 자민당은 12년 만에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게 되는데, 이시바 신임 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앵커 ▶

이시바 내각이 출범 한 달 만에 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앞으로 우리 한일관계에는 어떤 영향이 예상되나요?

◀ 기자 ▶

네, 당장 자민당이 추진해 왔던 헌법 개정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자민당은 아베 전 총리 이후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문화하는 개헌을 주장해 왔는데요.

개헌 의석수인 310석 확보가 힘든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군사 강국화 계획이 당분간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또 앞으로 자민당과 입헌민주당이 정권 확보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사도광산 조선인 추도식 등 한일 간 현안이 뒤로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자민당의 패배 원인으로 이른바 파벌 불법 정치자금이 지목된 만큼, 본격적인 정치 개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 /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