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용

미 대선 '비방전' 극대화?‥후유증은?

입력 | 2024-10-27 20:09   수정 | 2024-10-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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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대선이 이제 불과 열흘 남았는데요.

비방전이 심합니다.

서로 공산주의자, 파시스트라고 비난하는데, 이런 비방전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후유증은 어떠할지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지난 23일)]
″그녀는 급진적인 좌파 미치광이입니다.″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대선후보(지난 23일)]
″트럼프가 아돌프 히틀러를 들먹이는 건 매우 위험한 겁니다.″

트럼프의 비방전은 새로울 게 없지만, 해리스도 가세한 건 지지율 비상 때문입니다.

과거 지지율이 크게 앞서고도 패배한 악몽이 있는데, 이번엔 아예 역전됐기 때문입니다.

해리스는 비욘세에 이어 이번엔 미셸 오바마의 지원 속에 러스트벨트, 미시간을 찾았습니다.

낙태권을 역설하며 여성 표심에 호소했고, 트럼프 복귀 시 발생할 고통과 혼란이 어떨지도 떠올려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셸 오바마/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집중력을 잃고 (트럼프의) 사기에 속을 겁니까?″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대선후보]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는 것은 잔인할 정도로 심각한 결과를 낳습니다.″

역시 미시간을 찾은 트럼프는 유세에 3시간이나 늦었는데도 지지자들이 남아있자 감격해했고,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여러분 정말 대단합니다.″

이어진 유세에선 한중일 모두와 경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법인세를 21%에서 15%로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에 들어와서 생산해야 혜택을 줄 거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자극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우리는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할 수 있습니다.″

또 무슬림 인사들을 연단에 올려 자랑했고, 중동과 우크라이나, 두 곳의 전쟁을 해결하지 못하는 현 정부를 공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해리스는 시진핑, 푸틴, 김정은, 또는 그 누구와도 상대할 수 없을 겁니다.″

양측이 비방전 수위를 끌어올린 건, 이제 지지층 결집 전략만 남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례없는 비방전 끝에는 ′극단적 양극화′란 후유증이 기다리고 있고, 그 수습 과정에서 자칫 ′민주주의의 대표′란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