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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북한 "평양 침투 무인기 백령도서 이륙"‥한국군 "확인할 가치 없어"
입력 | 2024-10-28 19:58 수정 | 2024-10-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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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고 주장해온 북한이, 추락한 무인기의 비행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령도에서 이륙한 게 확인됐다며, 우리 군의 개입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확인해 줄 가치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양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발표한 ′평양에 추락한 대한민국발 무인기′ 최종 조사 결과.
추락 무인기 비행조종모듈을 분해해 비행계획과 비행 이력자료를 분석했다며 경로를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지난 8일 밤 11시 25분 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황해남도 장연군과 초도 주변 해상을 지나 평안남도 남포시 천리마 구역 상공을 거쳐 평양으로 침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9일 새벽 1시 32분과 35분쯤, 외무성 청사와 지하철도 승리 역 사이 상공, 국방성 청사 상공에 각각 대북 전단을 뿌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이 이력을 포함해 지난해 6월부터 있었던 238개의 비행 이력을 모두 확보했고, 나머지는 한국 내 비행이었다며, 한국 군부가 무인기를 보낸 게 입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대내외 매체 모두를 통해 이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주민들에게 한국이 얼마나 못된 집단인지를, ′한국이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하고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라는 것을 부각하는 거죠. 대외, 대내 메시지로 다 활용이 가능하다.″
우리 군은 이에 대해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가치가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습니다.″
국방성 발표 이후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도 내놨습니다.
서울 상공에 침투한 무인기가 전단을 살포했는데 북한이 확인해 주지 않는 상황을 가정하고는 ″서울의 무리들이 어떻게 짖어대는지 보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북한의 평양 무인기 침투 주장에 한국 정부와 군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 것을 조롱하는 한편, 다시는 무인기를 보내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를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