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영일

평행선 여전한 '반쪽' 협의체‥내일 출범 의협 비대위가 관건

입력 | 2024-11-17 20:18   수정 | 2024-11-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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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오늘 두 번째 회의를 열었습니다.

아직은 야당 등이 빠진 ′반쪽′ 협의체라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참여가 시급한데요.

하지만 의대생 단체는 내년에도 투쟁을 이어가겠다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입니다.

박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내년도 대입 수능 시험이 치러진 뒤 처음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의료계는 아직 25학년도 의대 증원을 조정할 수 있다며 대안들을 내놨지만, 정부는 ′불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한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정부에서는) 쉽지 않다기보다는 법적인 문제들이 결부되어 있어서 (대안들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26학년도 이후 증원을 놓고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정부는 ′의사수급 추계위원회′를 통해 26학년도 증원부터 원점에서 논의하자는 반면, 의료계는 26학년도 증원은 ′유보′한 뒤 27학년도부터 추계위에서 합의하자고 맞섰습니다.

의대 교육의 질을 평가·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자율성 보장에도 양측은 구체적 방안에서 인식 차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쟁점들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선 결국 협의체가 ′완전체′를 갖추는 게 급선무란 지적입니다.

야당이 전공의 등의 참여를 요구하며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내일 출범하는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의 행보가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특히 비대위는 위원 15명 중 6명을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의정갈등 핵심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키워, 의협 차원의 협의체 참여 가능성을 모색해보겠다는 겁니다.

[한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현재 의협의 경우에 다시 한번 요청을 드리려 하고 있고요, 그 외에 단체들에 대해서도 저희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의협의 새 임시 지도부에 호의적이지만, 의대생 단체는 어제 총회 뒤 낸 결의문에서 ″25학년도에도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수업 복귀 전망부터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