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약속의 8회' 역전승‥대만은 'K-응원' 열풍

입력 | 2024-11-17 20:23   수정 | 2024-11-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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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야구대표팀이 어제 도미니카공화국에 역전승을 거두고 프리미어12 4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는데요.

대만 현지에서는 이른바 ′K-응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이명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6대 0에서 한 점씩 추격하다가 역전을 눈앞에 둔 ′약속의 8회′.

팬들의 응원가가 울려 퍼진 뒤 박성한이 2타점 역전 3루타로 끝내 경기를 뒤집습니다.

4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간 선수들은 팬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박동원/야구대표팀]
″솔직히 좀 울컥했었어요. 저희가 지고 있어도 너무 응원을 열심히 해주셔서 저희가 큰 힘이 됐던 것 같아요.″

이처럼 노래와 춤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이른바 ′K-응원′은 대만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기에 앞서, 이미 대만 현지에 진출한 한국 치어리더들의 팬 미팅이 열리는데 타이베이돔 내부를 가득 채울 정도로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인기를 자랑합니다.

[이루·쓰위/대만 야구팬]
″한국 치어리더들은 활발하고, 춤도 잘 춰서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최고인 남민정 치어리더를 좋아합니다.″

프리미어12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마다 한국 치어리더들의 이름과 얼굴이 들어간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상품을 사기 위한 대만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안지현/치어리더]
″K팝을 너무 좋아해 주시기도 하고, ′질풍가도(응원가)′ 이런 걸 되게 동경하더라고요. 멋있어하고… 한국 사람으로서 정말 자부심을 갖고 하는 것도 있고.″

한국에서 이틀간 파견됐던 KBO 응원단도 현지를 뜨겁게 달궜고 한일전에선 일본 투수 스미다가 홍창기 응원가의 율동을 따라해 큰 화제가 됐습니다.

대만을 찾은 MLB 네트워크 기자도 한국 팬들의 열정 가득한 응원 문화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상 첫 천만 관중을 이끈 ′K-응원문화′.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이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