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영일

"급한 고객은 다른 교통을‥" '준법투쟁' 첫날, 출퇴근길 전철 잇단 지연

입력 | 2024-11-18 20:27   수정 | 2024-11-1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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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하루 수도권 지역에서 출근하시는 분들은 전철 이용이 좀 불편하셨을 텐데요.

전국철도노조가 이른바 ′준법투쟁′으로 정차나 휴게 시간을 엄격히 지키면서 한때 운행 지연이 잇따랐습니다.

박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침 출근길부터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국철도노조가 첫차부터 태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구로역 안내방송]
″태업으로 일부 열차가 지연… 급하신 분들께서는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

휴게 시간과 정차 시간을 지키고, 안전을 위해 뛰지 않는 등 준법투쟁에 나선 겁니다.

[권준일]
″(평소보다) 한 15분, 20분 일찍 나왔죠. 그래도 안 되더라고요.″

특히 사고가 겹친 역에선 혼잡이 더 컸습니다.

수인분당선 기흥역에선 전동차 위에서 불꽃이 튀어 승객 6백 명이 내렸고, 4호선 평촌역에서는 승강문 개폐 신호가 고장 나 운행이 더 지연됐습니다.

출근길 운행 지연이 벌어진 곳은 수도권 전철 1호선과 3-4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입니다.

저녁 6시를 기준으로, 10분 이상 지연 운행한 수도권 전철은 380여 대, 20분 넘게 늦어진 전철도 440여 대에 달했습니다.

퇴근길엔 좀 나아졌지만 불편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명숙]
″다른 때보다 시간이 10분, 20분 더 늦춰지는 것 같아요. 아침에도 마찬가지였고요.″

다만 KTX와 일반 열차는 정상 운행됐습니다.

철도노조는 이번 주 닷새 동안 태업을 벌인 뒤 다음달 초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요구 사항은 4조 2교대 근무와 부족한 인력 충원, 기본급 2.5% 인상 등입니다.

코레일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노조의 태업 과정에 법 위반이 있을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나경운 / 영상편집: 조민서 / 영상제보: 이희원(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