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부위원장이 당선인 뜻 언급풀리지 않는 의문

뉴스데스크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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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법조팀 이준희 기자에게 더 물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김영선 전 의원 공천 때랑 김진태 지사 공천 때 둘 다 공통적으로 한기호 의원 이름이 등장하잖아요.

그러면 일단 먼저 한기호 의원에게 대통령으로부터 뭔가를 들은 것이 맞는지 그거를 확인해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부 총질′이라는 말까지 썼을 정도로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대표는 대선 당시 사이가 안 좋았죠.

한기호 사무총장이 이준석 대표와 가까웠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이 말을 한 총장에게 직접 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공천관리위원회 2인자인 부위원장이 언급된 문자와 녹취에서, 공천에 관여해서는 안 되는 ′당선인′이 언급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겁니다.

한 의원은 두 발언 모두 부인하고 있는데요.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대상이 되는 선거와, 전한 사람이 모두 다르기 때문인데요.

한 의원이 ′당선인이 경선이라고 하던데′라고 했다는 말은 김영선 전 의원이 출마한 창원의창 보궐선거와 관련해 이준석 당시 대표가 전한 말이고요.

한 의원이 ′대통령이 정리할 일′이라고 했다는 말은 강원지사 선거와 관련해 김진태 지사가 전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전혀 다른 상황에서 전혀 다른 사람 입에서 한기호 의원이 당선인을 언급했다는 정황이 나온 겁니다.

◀ 앵커 ▶

이 의혹들, 정황들이 맞는지를 확인하려면 지금 등장하는 여섯 명을 전부 다 조사해야 될 텐데, 윤 대통령 부부 빼고는 다 조사 중이거나 조사 방침이 나왔잖아요.

그러면 검찰이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한다고 합니까?

◀ 기자 ▶

어제 저희가 단독 보도한 것처럼 검찰이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들에 대한 서울 출장 조사를 시작했죠.

이준석, 윤상현, 한기호 의원에 대한 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명태균 씨는 이미 구속돼 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해서는 아직 별다른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의 ′김영선 좀 해줘라′는 육성 정도로 공천 개입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는 분위기도 감지되는데요.

또 김 여사의 경우 아직 육성조차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공천의 경우 고도의 정치 행위라는 점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준석 의원은 정진석 공관위원장을 통한 윤 대통령의 지방선거 공천 개입 가능성에 대해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고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수사해서 유죄를 확정한 서울중앙지검의 당시 중앙지검장이 윤석열 대통령이잖아요.

결국, 검찰 수사 의지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 앵커 ▶

윤 대통령 육성이 나왔고 처음에는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이름이 나왔었는데 지금 검찰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이게 과연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준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공관위 부위원장이 당선인 뜻 언급?‥풀리지 않는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