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해선

명태균 구속기한 다음달 3일로 연장‥"변제 약정서 찢어버렸다"

입력 | 2024-11-22 19:47   수정 | 2024-11-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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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의 구속기간이 열흘 연장됐습니다.

현재 명 씨는 구속 뒤 세 번째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창원지검 연결합니다.

이해선 기자, 검찰이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을 모두 활용하겠다는 걸로 보이네요?

◀ 기자 ▶

네, 의혹은 워낙 많은데 수사할 시간이 부족하니 일단 시간을 벌자는 뜻으로 보입니다.

명 씨를 둘러싼 의혹이 크게 보더라도 공천 거래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창원산단 등 이권 개입 의혹 이렇게 많은데요.

명 씨에 대한 검찰 조사는 아직 공천 거래 의혹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명태균 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구속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도 청구하겠다고 했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측 변호사]
″범죄 사실 자체의 소명이 덜 되었고 다툼의 여지가 굉장히 많다… 명태균 씨는 강혜경 씨로부터 그와 관련해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지난 대선 때 썼던 휴대폰 행방도 조사 때마다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김영선 전 의원 구속 기간도 마찬가지로 다음달 3일까지 연장됐는데, 김 전 의원 역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명태균 씨에게 돈을 건넨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 어젯밤 늦게까지 이뤄진 조사에서 소위 공천거래는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이들 예비후보자 2명은 지방선거 공천을 노리고 명 씨 측에 1억 2천만 원씩, 모두 2억 4천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미래한국연구소의 운영자금으로 빌려준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빌려줬다면 약정서나 차용증을 쓰는 게 상식적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변제 약정서를 작성했었다″면서도, 검찰이 어디 있는지 묻자 ″찢어버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빌려줬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 증거를 스스로 없애버렸다고 한 셈이라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명태균 씨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함께 영상에 나온, 김해공항에 간 경위에 대해서도 추궁했는데요.

이들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이 불러서 갔더니 명태균 씨가 있었다면서 명 씨와 거리를 두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김 전 소장은 대질 조사에서 명 씨가 부른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에서도 윤 후보에게 이들을 소개시켜 준 건 명태균 씨로 나오고, 김 전 소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창원지검에서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안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