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선영

"윤 대통령, 윤상현한테 전화했다"

입력 | 2024-11-26 19:55   수정 | 2024-11-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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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또 다른 녹취를 들었다는 주장이, 명태균 씨의 지인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2022년 재보선을 앞두고 명 씨를 ′명 박사′라고 부르며, ′내가 윤상현한테 전화해서 김영선이 준비하라고 해′라는 식으로 말하는 음성 녹취를 들었단 건데,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공천 관련 사실을 들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명태균 씨의 지인으로 명 씨가 구속되기 전까지 접촉했던 장동화 전 경남 도의원은 지방선거가 열린 지난 2022년 6월 1일 명태균 씨로부터 식사를 같이 하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나가보니 창원 의창 보궐선거에 국민의 힘 후보로 공천을 받은 김영선 전 의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명 씨는 그 자리에서 녹취된 한 음성을 장 전 의원에게 들려줬습니다.

[장동화/전 경남도의원]
″딱 짧은 내용, 내가 기억하기는 ′명 박사, 내가 윤상현한테 전화해서 김영선이 준비하라 해′ 이런 식의 워딩만 딱 들려주더라고… 그러니까 내용이 비슷하잖아.″

김영선 전 의원에게 준비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었다고 합니다.

2년 전 기억이지만 ″윤상현에게 전화″라는 내용은 기억나고 김 전 의원도 함께 들었다고 했습니다.

장 전 의원은 ′명 씨가 김 전 의원의 공천에 역할을 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들려준 걸로 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장동화/전 경남도의원]
″지가 ′형님 이래서 이리 됐습니다. 형님 이해하이소′하고 이걸 들려주더라고…″

하지만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공천과 관련해 들은 적도 전화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제가 여러 번 수차례 백 브리핑을 통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들은 사실이 없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명 씨가 구속 직전 자신을 구속하지 않으면 휴대폰을 내놓겠다고 한 이른바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는 장 전 의원은 휴대폰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고 했고 검찰 조사에서도 묻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건구 (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