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왕종명

트럼프는 끝내려는데‥한국은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입력 | 2024-11-26 20:17   수정 | 2024-11-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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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2기 백악관의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추진을 예고하면서 한국을 언급했습니다.

한국은 무기 지원 등을 얘기하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종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인상을 밝힌 건데요.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반복해서 우크라이나전 종식을 공언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5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 24시간 안에 해결하겠습니다.″

트럼프 2기 백악관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왈츠 의원은 트럼프의 공언이 허언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사일을 주고받는 지금의 전황을 우려하면서 북한군 파병을 확전의 단초라고 진단했습니다.

[마이크 왈츠/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이 전쟁은 분명히 확대되고 있고 우려되는 것은 이 확대가 어디로 가는가입니다. 이는 주로 북한이 군대를 파견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이어 ′확전′을 막기 위해서라도 트럼프가 취임 직후 종전을 추진할 것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전쟁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마이크 왈츠/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한국은 어떻게든 개입하려고 논의 중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갈등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전쟁을 끝낼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반대로 확전을 불러올 살상 무기 지원을 거론하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서 단계별로 우리가 지원 방식을 좀 바꿔 나간다, 그래서 무기 지원이라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

트럼프 당선인이 주요 인선을 마친 이후 본격적인 정책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핵심 당국자가 한반도 관련 사안을 사실상 처음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트럼프는 대중국 관세 폭탄을 현실화하는 행정 명령도 오늘 공식화했습니다.

모든 공약을 말에서 멈추지 않고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갈수록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 (워싱턴) / 영상편집 :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