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솔잎

검찰, 지방선거 공천 과정도 들여다본다‥이준석 폭로 의혹도

입력 | 2024-11-27 20:09   수정 | 2024-11-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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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에서 2022년 6·1 지방선거 공천 관련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태균 씨는 앞서 김진태 강원지사, 박완수 경남지사의 공천 과정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한 바 있죠.

검찰 수사가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으로 뻗어나가는 모양새입니다.

이어서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오늘 국민의힘 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2022년 6월 지방선거 공천 관련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김영선 공천 관련해서 또는 그뿐만 아니라 이제 문제됐던 포항시장이나 이쪽 관련해서 한 부분이 있는지를 압수수색 확인하는 과정이고요.″

명 씨는 지난 2022년 지인과 통화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공천에 김건희 여사가 관여됐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명태균 - 지인 대화(2022년 6월15일)]
″그래서 어제 딱 한마디 했어 김건희가. ′우리 명 선생님. 선물은 김영선, 박완수′… 김진태는 사모가 반밖에 몰라. 반은 명태균이가 뒤에서 했다는 거는 알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18 망언′ 공청회를 주최했다는 이유 등으로 김 지사를 공천 배제했고, 나흘 뒤 번복했습니다.

명 씨는 이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고 자랑삼아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명태균 - 강혜경 (2022년 4월 18일)]
″김진태는 내가 살린 거야, 어제. 아는 분이 갔는데 벌떡 일어나 손을 잡고, 내 얘기 하니까 ′그분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손잡고 막 흔들더래요.″

명 씨는 박완수 경남지사가 후보로 확정된 뒤 감사 인사를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살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박 지사를 데려가 윤 대통령에게 소개한 사람이 명 씨였다는 겁니다.

[명태균 - 강혜경 (2022년 4월 22일)]
″박완수 고맙다고 평생 잊지 않겠다고 전화왔는데‥″

김 지사와 박 지사 모두 ″공천 과정에서 명 씨의 도움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천 과정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검찰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폭로로 알려진 윤 대통령 부부의 포항시장 공천 관여 등 나머지 의혹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지난 15일)]
″특정 인사가, 김건희 여사와 가깝다라는 이유로 지금 포항 바닥에 ′본인이 공천 받을 것이라고 하고 다닌다′ 뭐 이런 정보가 들어와서…″

검찰은 오늘 확보한 공천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대로 명 씨 공천 개입 의혹에 관여된 여권 정치인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이준하 / 영상편집: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