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우

한덕수·한동훈 공동 담화‥"윤 대통령 질서 있는 조기 퇴진"

입력 | 2024-12-08 18:48   수정 | 2024-12-08 22:2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이 권한을 맡기지 않은 이들이 내란죄 피의자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운운합니다.

반헌법적입니다.

대통령의 권한이 누구 겁니까?

자기들 것이 아닙니다.

국민에게서 나온 국민이 위임한 권한입니다.

그 권한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자기들끼리 짜고 마음대로 나눠 먹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럴 자격도 권한도 없는 이들의 반헌법적인 발상입니다.

언제까지 내란죄 피의자가 정해주는 대로 따라다니기만 할 겁니까.

몸을 던져 내란을 막기는커녕 심지어 위헌적인 계엄에 눈감은, 내란죄 피의자들과 지금 공모하겠다는 건 그들을 돕겠다는 겁니다.

여전히 숨어 인사권을 행사하고 무슨 짓을 또 벌일지 모르는, 극도로 위험한 내란죄 피의자를 그냥 내버려두겠다는 겁니다.

탄핵은 질서 있는 퇴진이 아니란 소리야말로, 헌정질서에 반하는 말입니다.

탄핵이야말로, 대한민국 헌법이 정한 유일한 대통령 직무 정지 방법이고, 유일하게 질서 있는 퇴진 절차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정치, 경제, 사회, 이 모든 것에 문제를 일으킨 원인은 딱 하나입니다.

하지만 국민을 상대로 한 내란을 막지도 못하고, 내란을 멈추는 자리는 피하고, 내란죄 피의자 직무를 정지시킬 유일한 절차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까지 스스로 던져버린 이들은, 오늘도 문제를 외면한 채 반헌법적인 궤변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는 선언 이후, 권한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정부 2인자 한덕수 국무총리를 당사로 불러내 공동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마치 국민의 명령인 것처럼, 정당하게 권한을 맡은 것처럼 선언하면서, 한 대표는 당내 논의를 거치겠다, 총리와 매주 회동하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여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정부 2인자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란히 섰습니다.

공동 담화 발표 장소는 정부 청사가 아닌 여당 국민의힘 당사였습니다.

먼저 발언에 나선 것도 한동훈 대표였는데,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퇴진′을 공식화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들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윤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어서 조기퇴진 과정에 혼란은 없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 10명 중 7명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정을 당에 맡긴 걸 ′국민의 명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의 명령에 따라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 정국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임기 단축 개헌인지, 거국내각 구성인지, 아니면 자진 하야인지, 구체적인 조기퇴진 방식은 언급이 없었는데, 국민이나 정부, 야당과 상의하는 게 아니라 여당 안에서 논의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당내에 논의를 거쳐서, 그 구체적인 방안들을 조속히 말씀드릴 것입니다.″

앞으로 국정 안정을 위해서 국민의힘 대표와 국무총리가 매주 1차례 이상 회동하고 자주 소통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한 총리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통과를 부탁하며 국회를 향해 몸을 낮췄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여야 협의를 통한 국회 운영 등으로 경청과 타협, 합리와 조정이 뿌리내리기를 희망합니다.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고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국정운영도, 예산안 통과도 192석 거대 야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야당에 대해서는 예산안 통과를 요구하면서 두 번 언급한 게 전부였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장동준 / 영상편집: 김해동 이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