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성철

해외 언론들도 주목한 탄핵안 무산‥"정치적 혼란 길어질 것"

입력 | 2024-12-08 20:10   수정 | 2024-12-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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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외 주요 언론들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도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외신들 반응을 모아봤습니다.

◀ 리포트 ▶

영국 BBC 방송은 ″한국의 대통령이 탄핵안 표결에서 살아남았다″고 긴급 타전했습니다.

또 ″여당 의원들의 표결 불참으로 의결정족수인 200석에서 5석이 모자라 탄핵안이 폐기됐다″고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탄핵이 무산되자 수만 명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일대 도로를 봉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국회의사당을 빠져나가자 분노한 야당 의원들이 ′배신자′, ′다시 돌아오라′라고 외쳤다며 당시 상황도 전했습니다.

각국의 주요 방송사들 역시 탄핵안 표결 진행 상황을 실시간 주요 뉴스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2/3 이상의 찬성표를 얻지 못해 결국 무산됐습니다.″

외신들은 또 윤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서 당장은 살아남았지만 정치적인 장래가 밝지 않다는 데에도 의견을 일치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성을 보여준 격동의 한주였다″고 평가한 뒤 ″탄핵안 무산의 결과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고조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윤 대통령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질 것″이라고 전했고, 이탈리아 코레에레델라세라는 ″윤 대통령이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 조건으로 자진 하야를 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테크 라이벌′인 한국과 대만 증시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차이로 벌어진 상황에서, 정치적 혼란에 휩싸인 한국 증시가 대만에 더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