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형

한동훈 "당론 탄핵 찬성해야"‥커지는 이탈표 움직임

입력 | 2024-12-12 20:01   수정 | 2024-12-1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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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 직전 ″대통령 탄핵이 필요하다″, ″당론으로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격 발표했고,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는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내 친윤계의 반발에도, 친한계의 탄핵 찬성 선언이 이어졌고, 이로써 공개이탈표는 7표까지 늘어났습니다.

탄핵가결에 필요한 8표까지 한 표 남은 셈입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있는 조기퇴진′을 공식화한 뒤, 말을 아껴오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지금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을 정지시키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방법이다…″

″전 국방장관 구속영장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내란죄의 ′주도적 공범′으로 적시″된 점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혼란이 덜한 ′질서 있는 조기 퇴진′ 방안을 찾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조기퇴진 의사가 없다는 게 확인돼, 즉각적인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약속을 어겼다고도 했습니다.

한 대표는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는 윤 대통령의 담화를 두고 거듭 날을 세웠고, 친윤계 의원들과 거친 설전도 벌였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당론으로서 탄핵을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립니다.″

[강승규/국민의힘 의원]
″뭔 소리 하는 거야! 내려와! 내려와! 내려와!″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반말하지 마시고… 임종득 의원, 일어나서 말씀하십시오. 말씀하세요.″

친한계 지도부는 잇따라 탄핵찬성 이탈표 행렬에 합류했습니다.

한지아 수석 대변인과 진종오 최고위원이 ″대통령 거취는 국민이 선택하는 거고, 당도 따라야 한다″, ″국민에 반하는 부역자의 길을 걷지 않겠다″고 나선 겁니다.

[진종오/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번 주 토요일 국회에서 진행될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려고 합니다.″

이로써 여당 이탈표는 최소 7표로 늘었습니다.

이미 탄핵찬성을 선언한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담화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그분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이제 윤석열 씨라고 하겠습니다.″

″납득할 수 없는 궤변이었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즉각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