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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구멍' 보잉기 각국 운항 중단

입력 | 2024-01-08 06:18   수정 | 2024-01-0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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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서 비행 중이던 보잉 737 여객기의 동체가 떨어져 나간 사고 이후 미국 항공 당국이 사고 기종 항공기 운항을 금지한 가운데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안전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국내에는 일단 같은 기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륙 10분 만에, 좌석 바로 옆 벽면이 그대로 뚫려버린 보잉 737 항공기.

[항공기 관계자 - 관제센터 교신 음성]
″기내 압력이 떨어졌습니다. 비상상황입니다. 포틀랜드로 회항해야 합니다.″

고도가 더 높아지기 전에 바로 회항해 탑승한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 모두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엠마 부/탑승객]
″더 높은 곳에 있지 않았던 것에 감사합니다. 모두가 무사하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뜯겨져 나간 벽면은 당초 비상문으로 설계됐다가 막아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좌석 규모에 따라 비상문 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던 겁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떨어져 나간 문을 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기종은 보잉 737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맥스 9′으로, 전 세계에서 215대가 운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항공당국은 같은 기종의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시키고 점검을 명령했습니다.

유럽연합에서도 이 검사 명령을 따르기로 했고, 튀르키예의 항공사에서도 해당 항공기 5대의 운항을 자체 중단시켰습니다.

국토부는 사고가 난 ′맥스 9′ 기종은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유사 기종인 ′맥스 8′은 14대가 운용되는 만큼 대한항공 등 국내 5개 항공사에 구조적 결함이 없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