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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미국 유조선 나포"‥'원유 동맥' 호르무즈 위기
입력 | 2024-01-12 06:11 수정 | 2024-01-1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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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전쟁과 시리아 친이란 시설 폭격 등에 대해 이란이 보복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신지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란 해군이 현지시간 11일 오전 걸프 해역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해당 유조선이 올해 이란의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다″는 겁니다.
AP 통신은 ″이 선박이 튀르키예 정유업체로 운송할 석유를 실으려고 이라크 바스라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었으며 이후 방향을 바꿔 이란의 반다르 에-자스크로 향했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나포를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조치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란은 가자지구 전쟁과 헤즈볼라 지휘관 폭사, 시리아 친이란 시설 폭격 등에 대해 강경 대응을 경고해왔습니다.
또, 지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범인 중 한 명이 이스라엘계 출신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란은 부인하지만 예멘 반군이 사실상 이란의 지시로 홍해상을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 위협 중인 가운데 이란이 글로벌 교역 통로인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동시에 과시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미국은 이란의 행위를 비난하는 한편 유조선과 선원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이같은 이란의 도발은 세계 경제에 대한 위협이며 중단되어야 합니다.″
걸프 해역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로, 전 세계 천연가스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이곳을 지납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