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문현

오늘 대만 총통 선거‥'친중·반중' 갈림길

입력 | 2024-01-13 07:10   수정 | 2024-01-13 11:2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 대만에서는 대만의 4년을 책임질 총통을 뽑는 선거가 열립니다.

반중 성향인 집권당 후보와 친중 성향의 야당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데요.

선거 결과에 따라 외교 관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반중국, 친미국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 주권 없는 평화는 거짓이고,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라이칭더/대만 민진당 총통 후보]
″중국이 현 상태를 바꾸기 위해 무력이나 강압을 사용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하고 대만을 믿어야 합니다.″

이에 맞선 친중성향,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는 대만 평화를 강조하는데,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 그 평화를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허우유이/대만국민당 총통 후보]
″전쟁에서 어떤 ′만약에′는 있을 수 없습니다. 전쟁의 위험은 ′0′으로 줄여야 합니다. 평화만이 유일한 선택입니다.″

민진당의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2016년부터 집권하면서, 중국은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이어왔습니다.

독립 성향 민진당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입장을 달리하기 때문입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대만 독립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돌아올 수 없는 길입니다.″

중국은 이번 선거에서도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를 겨냥해 ″대만의 전쟁 위험과 사회 대립의 화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선 여론조사에서 민진당과 국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늘 선거 결과가 양안 관계뿐만 아니라,미중 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세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