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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은
"늠름한 모습 생생한데"‥순직 두 소방관 영면
입력 | 2024-02-04 07:05 수정 | 2024-02-0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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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경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을 하다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 박수훈 소방교 두 청년 소방관들의 영결식이 어제 경북도청에서 엄수됐습니다.
유족과 동료 소방관들은 눈물로 이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태극기로 감싼 관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옵니다.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공장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인명 수색을 하던 중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 박수훈 소방교의 관입니다.
이어서 영정 앞에 고인들이 평소 입던 근무복과 모자가 놓이자, 유족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경북도청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경북도지사, 소방청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영결식은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 영결사, 조사, 고인에게 올리는 글 낭독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고인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소방 동료들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윤인규 소방사는 눈물로 고인들을 추모했습니다.
[윤인규/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방사]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재 출동 벨 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던 우리 반장님들‥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전에서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고, 장례 위원장을 맡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소방관의 근무 환경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경상북도는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현장의 근무환경을 더욱 살피고, 부족하고 어려운 사항은 확실하게 개선하겠습니다.″
영결식 후 두 소방관의 유해가 운구차로 향하자 식장 앞은 또 한 번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두 소방관의 유해는 문경지역 화장장인 예송원에서 화장을 거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