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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림
AI로 빚는 전통주‥100년 경험이 그대로
입력 | 2024-02-10 07:15 수정 | 2024-02-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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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설 차례상에 올리는 술로 우리 전통주를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제 전통주를 빚는 과정에도 AI 기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일일이 관리하지 않아도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완성된다고 하는데요.
오유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도심 속에 위치한 한 전통주 양조장.
우리쌀을 깨끗이 씻은 뒤 쪄서 발효조에 넣습니다.
이때부터 AI가 습도 온도 등 발효조의 상태를 조정합니다.
이 AI는 전북 장수에서 100년 넘게 술을 빚어온 양조장의 공법을 따르는데 술이 나오기까지 4차례 반복되는 발효과정에서 110만 개의 데이터를 자동 수집해 분석했습니다.
[이우주/전통주 양조장 운영관리자]
″일반적인 양조장에서는 측정하기 힘든 무게 온도, 습도, CO2 농도 그다음에 산도 당도 이런 것들을 이제 측정하고 있고요.″
정교한 데이터에 따라 오차 없이 발효가 끝나기 때문에 사람의 손으로 빚을 때와 비교해 맛도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김윤하]
″제가 술을 잘 못 먹는데 되게 향기롭고 쑥쑥 들어간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잘못하면 취할것 같아요. 맛있어요.″
[니콜/관광객]
″와인보다 부드럽고 크림 같은 느낌이 들어요″
경기 가평의 이 양조장은 iot, 즉 사물 인터넷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스마트공장 형태로 운영중입니다.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20여종의 막걸리를 생산해, 25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정민/한국농업기술진흥원 책임연구원]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판로 개척이라든가 시제품 제작, 마케팅 그 다음에 대량생산을 위한 자금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런 첨단 기술이 적용되면서 전통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주 시장은 2017년 400억 원 규모에서 2022년에는 1629억 원까지 5년 새 4배 급증했고 같은 기간 수출액도 700만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