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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이자 부담' 최대폭 증가‥고금리에 '휘청'
입력 | 2024-03-05 06:47 수정 | 2024-03-0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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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가정에서 부담하는 대출 이자 비용이 1년 사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출받은 자영업자들의 연체금액도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고금리로 대출이 있는 가정은 대부분 이자 비용이 껑충 뛰었습니다.
[40대 직장인]
″원금하고 이자하고 해서 지금은 (매달) 한 145만 원 정도 내고 있어요. 자체적인 물가들이 다 올라서 힘들고, 사실 벌이를 더 하는 수밖에 없어서 그거에 대한 지금 고민을 하고 있어요.″
지난해 각 가정에서 이자로 내는 월평균 비용은 13만 원.
1년 전보다 31.7% 늘면서 관련 조사를 시행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물가 영향을 뺀, 실질 이자 비용만 들여다보더라도 27.1% 상승해 역시 역대 최대폭입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이자 비용은 1년 전보다 18.7%,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41.7%로 상승폭이 더 컸지만 가계에 주는 타격은 서민들에게 훨씬 컸습니다.
이자 부담이 증가했어도 상위 20% 가구는 오히려 지출을 크게 늘린 반면 유일하게 하위 20%인 1분위 가구만 식음료 비용 등을 줄이면서 지출이 0.5% 줄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주택 구입 목적 등으로 인해서 가계가 빌리는 부채의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가계의 금융비용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원금 또는 이자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금액도 1년 만에 18조 원에서 27조 원으로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20대 자영업자의 연체율이 최고였고, 30대가 그 뒤를 이어 젊은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