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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주인 못 찾은 퇴직연금' 1천100억 원
입력 | 2024-03-05 06:49 수정 | 2024-03-0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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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근로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퇴직연금이 수년째 천억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퇴직연금이 있는 걸 모르는 근로자가 그만큼 많다는건데 정부와 금융기관이 퇴직연금 찾아주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폐업한 기업의 근로자가 수령하지 못한 퇴직연금은 작년 말 기준 1천106억 원입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체 2만여개 사업장의 근로자 6만8천여 명이 퇴직연금을 아직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미청구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1년과 2022년에도 1천200억 원을 넘었는데, 작년에도 찾아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 거의 줄지 않은 것입니다.
이처럼 미청구 퇴직연금이 줄지 않는 이유는 근로자 상당수가 퇴직연금 가입 사실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직장이 도산하거나 폐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또 퇴직 후에는 기업의 지급 지시가 없어도 개인이 퇴직연금을 신청할 수 있지만, 청구 방법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신청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정부와 금융권은 올 상반기 금융결제원의 모바일앱 ′어카운트인포′에서 미청구 퇴직연금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지금도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 ′ 내 연금 조회′ 항목에서 퇴직연금 확인이 가능한데 이 방법도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금융사들도 폐업기업 근로자들에게 안내를 강화하고, 비대면 청구와 수령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