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진준

과일만 비싼가? 설탕·소금도 폭등‥생필품 고물가

입력 | 2024-04-01 06:30   수정 | 2024-04-01 06:3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올해 들어 잠시 2%대로 떨어졌던 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 앵커 ▶

설탕, 소금 같은 필수 양념과 생필품 가격까지 크게 오르면서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설탕 코너.

들어다 놨다, 설탕 한 봉지를 고르는 주부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김용숙]
″설탕이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설탕 사기가 선뜻 나서지지가 않네요. 물가가 언제쯤 좀 낮춰질런지…″

실제 백설탕 1kg의 가격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26% 넘게 올랐습니다.

500g짜리 소금도 작년보다 24%나 비싸졌습니다.

필수 양념들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과자와 빙과류, 수산물 가공품, 마스크와 비누 등 가사*위생용품 등의 가격도 크게 치솟았습니다.

흙대파와 애호박 적상추의 값도 크게 오른 가운데, 마트마다 정부 보조금 지원으로 겨우 지난해 가격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이번에 정부가 조사한 306개 생필품 중 가격이 오른 제품은 모두 167개, 1년 사이 평균 9%가 올랐습니다.

실제 ′금사과′로 불릴 만큼 급등한 사과 등 과일 가격이 먹거리 체감물가를 이끌면서 올 초 2%대로 떨어졌던 물가는 다시 3%대로 급등했습니다.

여기다 홍해 지역의 위기가 지속 되면서 국제 유가가 들썩이고, 원 달러 환율 역시 오르고 있어 수입 원재료 가격이 언제든 오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실장]
″환율이 계속 수입 물가를 지금 자극하고 있어요. 그런 부분 때문에 아무래도 물가는 좀 쉽게 떨어지기 어려운 그런 상황일 것으로…″

이미 한국은행은 2% 물가 유지가 쉽지 않다는 신중한 입장을 예견한 상황 속에, 여름 과일 수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7월 이후에나 물가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