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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윤' 이철규 원내대표 출마?‥"도로 친윤당"

입력 | 2024-04-25 06:15   수정 | 2024-04-2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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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총선 2주일이 지난 여야 정치권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놓고 분위기가 뜨겁습니다.

여당에서는 대표적인 친윤 이철규 의원이 강력한 후보로 등장했는데, 총선 참패에도 쇄신이나 반성이 없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총선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이철규 의원.

그제는 영입인사 중 당선된 사람들과, 어제는 낙선자와 잇따라 만났습니다.

회동 참석자만 40여 명에 이릅니다.

당내에선 이른바 ′세력 구축′에 나섰다는 평가속에, 이 의원이 다음 원내대표에 나설거란 전망이 급부상했습니다.

이 의원은 자타공인 ′친윤′ 핵심으로 불립니다.

[조정훈/국민의힘 의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친윤이 죄는 아니고 뭐 대통령과 친하다는 게 죄가 될 수는 없죠. 원내대표가 소위 대통령실과 소통이 편한 분들로 된다면…″

한 중진의원은 친이재명 체제가 된 민주당과 상대하려면 ′친윤′ ′비윤′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번 총선 3선 고지에 오른 이철규 의원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충돌할 때,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공개적으로 엄호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지난 1월 22일)]
″몰래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서 불순한 목적으로 이 공작을 하려다가 실패한 거다.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한다는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이 다릅니다.″

비례대표 공천이 독단적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공개 비판한 것도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의원은 ″선·후배 의원들의 권유가 있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권 심판론 속에 총선 참패를 당한 여당에서 다시 친윤 원내대표가 나서려는 움직임에 당내에서도 반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재영/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또다시 친윤으로 흘러가면서 당이 과거의 반성은 없이 계속 과거의 기조대로 가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를 할 수밖에 없겠죠.″

한 영남권 의원도 ″쇄신하겠다더니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냐″고 했고, 중진 의원은 ″과거로 회귀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