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승은

'폐지' 공약했는데‥검사 출신 민정수석 '부활'

입력 | 2024-05-08 06:08   수정 | 2024-05-0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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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공약에 따라 폐지했던 민정수석을 부활시키면서, 김주현 전 법무부차관을 지명했습니다.

민심을 듣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야당에선 ″사정기관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비판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 따라 스스로 폐지했던 민정수석을 2년 만에 부활시켰습니다.

비서실장·정무수석 발표 2주 만에 다시 브리핑장을 찾아, 민정수석 부활 이유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아무래도 이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서, 모든 정권에서 다 둔 기능을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건데…″

부활한 민정수석 자리에는 검사 출신인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로, 박근혜 정부 시절 대검찰청 차장과 법무부 차관을 지냈습니다.

민정수석실에는 현재 비서실장 직속으로 돼 있는 공직기강·법률비서관이 옮겨가고, 부활의 명분이 된 민심 청취 기능을 맡을 민정비서관이 새로 생깁니다.

사정기관을 장악하려는 건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과거 각종 사정 업무를 챙기던 반부패비서관은 부활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도 왜 검찰 출신 법률가냐는 질문에는 정보를 다루는 업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사실 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 정보를 다루는 부서는 꼭 법률가가 지휘를 하면서…″

국민의힘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 가감 없이 민심을 듣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추켜세웠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참패 뒤 사정기관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