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영

한국차에 지갑 여는 미국‥'하이브리드'가 살렸다

입력 | 2024-05-09 06:49   수정 | 2024-05-0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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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친환경차로 알려진 이른바 ′하이브리드′ 차량에 미국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면서 높은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작년 12월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하이브리드 차량입니다.

지난달 미국에서만 4천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4월 한 달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은 68억 달러,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어 역대 최고입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출량이 53%나 급증해 4만 2천여 대가 팔렸습니다.

반면 전기차와 수소차 등 다른 친환경차는 수출량이 감소했습니다.

[이호근/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전기차의 각종 성능이나 차량 가격이 상당히 높고 또 한가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대체재로 하이브리드를 많이 찾고 있다…″

주요 수출 시장은 역시 미국이었습니다.

북미에서 거의 41억 달러 규모가 팔렸는데, 전체 수출액의 60%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1년 전과 비교해 수출이 늘어난 곳은 북미가 거의 유일하고, 유럽이나 아시아, 중동 등 다른 지역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대미 수출은 지난해 12월 20년 만에 대중 수출을 앞서며, 미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수출이 더 늘어날지, 변수가 많습니다.

[김우종/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이 상당한 변수가 될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하반기에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서, 산업 정책 변화나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으로…″

산업부는 자동차 관련 기업에 5년간 2조 원 이상 투입하고, 친환경차 등 미래차 산업에 정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