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상훈

"김여사 소환 방침‥재판 때문에 늦어졌을 뿐"

입력 | 2024-05-11 07:04   수정 | 2024-05-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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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직접 불러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를 받아야 사건이 종결될 수 있다″는 의견을 지난해 말 김 여사 변호인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여사가 주가 조작인 줄 알고,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에 거액을 댔는지 규명하는 게 핵심입니다.

검찰 핵심 관계자는 ″수사 완결성을 위해 조금 더 확인을 해야 수사가 미진했다는 소리를 안 듣는다″며 소환 조사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기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 등 주가조작 일당에 대한 항소심 재판선고 이후라고 했습니다.

작년 2월 1심에서는 6명이 유죄가 나왔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 소환 조사에 앞서 항소심을 통해 ″사실 관계가 정리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1심은 일부 범행이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봤습니다.

또 주가조작에 돈을 댄 전주 가운데 무죄로 판단한 경우도 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범행 기간을 어디까지 볼지, 전주에 대한 유무죄 판단을 어떻게 할지 보고 나서 김 여사를 부르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검찰은 늦어도 올해 초 항소심 재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고 했습니다.

이 검찰 관계자는 ″항소심 재판이 끝나면 그때 맞춰서 정리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재판이 미뤄졌다고 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바로 한두 달 전에 선고가 나오면 재판부가 얼마나 부담됐겠냐″며 ″법원이 눈치를 봤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2월에 법원 인사가 나면서 항소심 재판부가 바뀐 거라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수사 의지가 없다든지, 안 하려 하는 건 전혀 아니″라고 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오는 16일 마지막 증인 신문을 한 뒤, 오는 7, 8월쯤 선고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