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형

"그따위 당론 못 따른다"‥고민하는 여 의원들

입력 | 2024-05-24 06:42   수정 | 2024-05-24 06:4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채상병 특검법의 재투표를 앞두고, 여당은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는데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따를 수 없다″며 공개 비판했습니다.

당지도부는 본회의 당일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이탈표를 막기로 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반대 당론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당론이란 것은 힘없고 억울한 사람을 보호하려고, 당의 운명을 걸고 세워야 한다″며 ″국민의 힘이 되어야지 국민에게 힘자랑해서야 되느냐″고 맹비판하며, 그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김 의원은 1차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 중 ′나홀로′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어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안철수 의원을 빼고도 4명 더 확인했다″며 ″최종 이탈표가 10명 이상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8일 본회의 당일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전원소집령을 내린 동시에서, 전 의원들에게 편지도 보냈습니다.

″거대 야당이 정쟁용 특검법을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당 내부에선 김 의원 예측대로 10표 이상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김웅·안철수·유의동 3명 외에도 결정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없진 않았습니다.

한 의원은 MBC와 통화에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비상의원총회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의원은 ″당론까지 정한 건 좋지 않아 보인다″며, ″결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무기명 투표란 점이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아예 출석을 안 하는 의원도 있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