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문현

4명 구출했지만‥무차별 공격 "가자 주민 270여 명 사망"

입력 | 2024-06-10 06:11   수정 | 2024-06-1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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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납치된 인질 네 명을 구출해 구출된 사람들이 8개월 만에 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

하지만, 구출 과정에서 가자지구 주민이 최소 274명 숨져,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을 대량 살상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붙잡혀 있었던 25살 노아 아르가마니 등 인질 4명이 피랍 245일 만에 이스라엘군에 구출됐습니다.

[야코브 아르가미니/노아 아버지]
″나는 노아를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고 부탁했고, 이제 노아 엄마도 딸을 만날 것입니다.″

현재까지 구출된 인원은 총 7명, 아직 120여 명의 인질이 남아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다녀간 가자지구 난민촌은 폐허가 됐습니다.

거리에는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방치돼 있고 병원은 다친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인질 구출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이 무차별 포격과 공습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가자지구 당국은 사망자 최소 274명, 부상자 598명을 확인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우리는 집에 있었고 로켓이 우리를 강타했어요. 사촌 두 명이 죽었고 두 명은 크게 다쳤어요. 그들은 그저 집에 앉아 있었어요.″

이번 사건으로 가자지구 내 총 사망자 수는 3만 7천84명으로 늘었습니다.

하마스 측은 ″끔찍한 학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습 과정에서 미국 국적자를 포함해 인질 3명도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럽연합과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이집트 외무부는 이스라엘군의 이번 민간인 학살을 강하게 비판했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참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