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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공급량 '곤두박질'에도‥"집값, 상승 전환 아냐"
입력 | 2024-07-12 06:56 수정 | 2024-07-1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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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 중 하나로 부동산과 가계 부채를 꼽았죠.
수도권 집값의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건데, 당초 예상과 달리 아파트 공급 물량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토지주택공사, LH 건물 앞에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2년 전 경기도 파주에서 아파트 사전 청약에 당첨됐다 지난달 갑자기 사업 취소 통보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유다영/사전청약 취소 피해자]
″허망하게 취소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아이를 좋지 않은 주거환경에서 (기르면서) 본청약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취소된 사전 청약 단지는 1천5백 가구가 넘습니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을 못 견디고 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서울의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3만 8천 가구로, 10년 평균치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역시 ″집값이 추세적으로 상승 전환한 것은 아니라고 확신한다″면서 ″3기 신도시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MBC가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는 달랐습니다.
시중에 거래되지 않는 청년임대주택 1만 가구 등을 제외하면, 올해 서울의 입주 물량은 2만 3천여 가구로, 지난 10년 새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갈등 끝에 입주를 올해로 미뤘던 둔촌주공 재건축 1만 2천 가구까지 빼면 예년 공급량의 1/3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선임연구원]
″(정부 발표에) 역세권 청년임대 이런 물량들이 포함돼 있는데 그 물량들은 시중에 풀리는 물량이 아니고요. (공급 부족이) 2025년, 2026년을 거치면서 계속 줄어든다는 데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증가폭도 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