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경정(그제, 국회 인사청문회)]
″경찰서장께서 용산에서 이 사건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 그 얘기를 했을 때에는 머릿속이 하얘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백 경정은 세관 직원 수사를 ′용산′, 즉 대통령실에서 안 좋게 보고 있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2주 뒤에는 일면식도 없던 서울청 조병노 경무관이 전화를 걸어, 관세청은 빼달라는 취지로 요청까지 했습니다.
조병노 경무관은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 창구로 의심받는 해병대 단톡방 멤버를 통해, 인사청탁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서울청과 서장 양측의 요청을 관세청을 봐주라는 외압으로 받아들인 수사팀장은 이후 서장에게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김 모 씨/전 영등포경찰서장 - 백해룡/경정 (2023년 10월 30일)]
″서장님이 ′용산에서 알게 됐다′고, ′심각하다′고 그렇게 말씀하셔서‥ 그때 제가 그 상황을 안 거예요‥ 이게 서울청에서 한 게 아니라니까요, 서장님‥ <음‥> 저는 옷을 벗을 각오까지 돼 있어요 지금‥ <그렇게 좀 너무 나가지 마시고요. 일단은 보고를 계속해야지 저희가 지원을 할지 안 할지 판단할 거 아닙니까.>″
용산 언급이 나온 직후엔 서울청에서 담당 서장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건을 상급기관으로 이첩시키려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10월 6일 서울청 폭력계장이 직접 찾아와 사건 이첩 지시 결정이 내려졌다고 통보했다는 겁니다.
[김 모 씨/전 영등포경찰서장 - 백해룡/경정 (2023년 11월 15일)]
″<이첩 부분은 전혀 몰랐던 부분이 제가 변명이 아니라, 그러니까 제가 더 안타까운 건 제가 무능하다고 느낀 거죠.> ″아니 기관장이 모르는 이첩이 있을 수 있습니까, 서장님?″ <저도 황당했던 거죠‥ 이게 말이 되냐 이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