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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태권도 박태준, 남자 58kg급 사상 첫 금메달
입력 | 2024-08-08 07:03 수정 | 2024-08-0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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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권도 박태준 선수가 올림픽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 종목에선 사상 첫 금메달인데요.
우리 대표팀도 8년 만의 금메달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펜싱 경기가 열렸던 그랑팔레에서 태권도가 시작된 첫날.
스무 살 박태준은 올림픽 데뷔전인 16강전에서 환상적인 연속 뒤돌려차기를 성공시켰습니다.
마치 격투 게임에서나 볼 법한 기술로 깔끔하게 2 대 0 완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대훈/MBC 해설위원]
″진짜 이런 기술을 올림픽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선수 같습니다.″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프랑스 라베와의 8강전에선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준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1위 튀니지의 젠두비.
첫 라운드부터 접전이 펼쳐졌지만 박태준은 종료 3초 전 상대의 몸통에 연이어 발차기를 꽂으며 극적으로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2라운드엔 종료 20초 전 비디오 판독을 통해 머리 공격을 인정받아 승기를 잡았고, 윙크 세리머니로 결승행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결승에서는 의외의 변수가 나왔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의 마고메도프가 1라운드에서 발차기를 하다 왼쪽 다리를 크게 다쳤는데, 한참이나 치료를 받았지만 다리를 계속 절뚝였습니다.
1라운드를 먼저 가져온 박태준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마고메도프도 투혼을 발휘하며 버텼지만 결국 중도에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상대 기권으로 우승을 차지한 박태준은 가장 먼저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마고메도프를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옆돌기 세리머니로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박태준/태권도 대표팀]
″어렸을 때부터 정말 꿈으로만 꿔오던 그걸 사실 이게 한 게 맞나 믿기지가 않고 ′정말 꿈만 같다′는 게 이럴 때 쓰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대훈의 런던 은메달을 넘어 이 체급 사상 첫 금메달.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오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다시 세웠고 남자 선수로는 무려 16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여자 대표팀의 김유진이 57킬로그램급 16강에 출전해 메달 사냥을 이어갑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