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하늘

"반국가세력 곳곳 암약"‥"친일 덮으려 북풍몰이"

입력 | 2024-08-20 06:07   수정 | 2024-08-20 06:1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사회 곳곳에서 반국가세력이 암약, 즉 비밀스럽게 활동하고 있다며 전 국민의 항전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야권에선 ″시대착오적인 이념공세″라며 비판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 첫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전세계에서 가장 무모하고 비이성적인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며 북한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리고 나서 곧바로 화살을 우리 사회 내부로 돌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습니다.″

어떤 게 ′반국가세력′인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대신 ″북한이 이들을 동원해 폭력과 여론몰이, 선전·선동으로 국론분열을 꾀할 것″이라며 전 국민에게 ″항전 의지″를 주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혼란과 분열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합니다.″

대통령실은 ′반국가세력′이 특정 단체를 겨냥한 게 아니라면서 북한의 위협에 맞서 헌법 수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권은 즉각 ″철지난 이념 공세″라고 반발했습니다.

″빨갱이 소탕 작전이라도 벌이겠다는 뜻이냐″ ″다시 ′반국가세력′ 타령″이라며 ″′반국가세력′이 정말로 있다면 당장 잡아들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친일 DNA′를 드러냈다가 국민 분노에 직면하자 ′북풍몰이′를 하겠다는 것입니까? 국민은 그 속셈을 훤히 들여다봅니다.″

최근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인사들을 중용하면서 ′친일 정권′이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윤 대통령의 발언이 더욱 거칠어지는 모양새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