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희형

"1945년 광복 인정?"‥독립기념관장 "답변 않겠다"

입력 | 2024-08-27 06:08   수정 | 2024-08-2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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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역사관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국회에 나왔습니다.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 는 질문에 김 관장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또 사퇴 의사는 없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정무위원회에 나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절이 아니다′라고 강연에서 말했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렇다면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유동수/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면 관장님은 1945년도에 광복되었다는 것 인정하십니까?> 관장 자격으로는 제가 코멘트 (답변)할 내용이 없고요. 저 발언에 대해서… <′예스′도 아니고 ′노′도 아니다?> 예 그렇습니다.″

1945년 광복조차 독립기념관장으로서는 시인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조차 1948년 취임 연설에서 ′대한민국 30년으로 표현했다′는 지적과 함께 일제 치하에도 대한민국 정부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냐는 듯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이 질문에도 그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유동수/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승만 대통령도 1948년 7월 24일 취임할 때 대한민국 30년 7월 24일로 쓴 것 알고 계시지요?> 알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코멘트(답변거부) 하겠습니다.″

그는 일제 시대에 대한민국 정부가 없었으므로 일제 치하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오히려 김 관장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광복회 이종찬 회장이 정치적 선동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 강정애/국가보훈부 장관]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 최고의 권력가 아닙니까 그 사람이. 지금 광복회장이 돼서 또 정치적인 선동을 하는 거예요.″

이런 가운데 취임 이후 국회에 첫 출석한 김 관장은 팔짱을 끼고 웃는 태도를 보여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 관장은 국회에서도 자신은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