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운
◀ 앵커 ▶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에 완승을 거뒀습니다.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4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쿠웨이트 현지에서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쿠웨이트가 준비한 밀집 수비에 경기 초반 고전하나 싶었지만, 전반 10분, 황인범의 얼리 크로스를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값진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이후 대표팀은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면서 정교한 패스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이 이를 직접 마무리하며 A매치 통산 50호 골로 황선홍 감독과 함께 역대 최다 공동 2위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이재성의 헤더가 골대에 맞는 등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 계속되면서 이대로 손쉽게 승리가 굳어지나 싶었지만, 후반 15분, 쿠웨이트의 역습 한 방에 허무하게 만회골을 허용했습니다.
그래도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 조절을 위해 대신 교체 투입된 배준호가 황인범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추가골을 보탰습니다.
이후 상대 슛이 골대를 강타하고…
김민재가 빠른 주력으로 역습을 잘라내는 등 아찔했던 쿠웨이트의 반격을 막아내며 대표팀은 3 대 1 완승을 거뒀습니다.
3차 예선 첫 무승부 뒤 4연승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오늘은 쉬운 경기라고 생각하셨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하고 그런 경기들을 항상 저희가 어렵게 노력해서 얻어내는 뒷모습이 경기장에서 결과로 나온 거 같아서 너무나도 기쁘게도 생각합니다.″
조 2위를 두고 맞붙은 요르단과 이라크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대표팀은 2위와 승점을 5점 차로 벌리며 월드컵 본선 직행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대표팀은 훈련 환경이 더 나은 이곳에서 사흘간 더 머무른 뒤, 팔레스타인전을 위해 오는 17일 중립 지역인 요르단으로 이동합니다.
쿠웨이트에서 MBC뉴스 김태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