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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또 기소 '6번째'‥"정치 기소" 반발

입력 | 2024-11-20 06:05   수정 | 2024-11-2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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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어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이번 정부 들어 6번째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 앵커 ▶

경기도지사 시절 고급차를 관용차로 구입해 자가용처럼 쓰고, 도 예산으로 샌드위치와 과일 등을 시켜 먹었다는 업무상 배임 혐의인데요.

이 대표 측은 ″정치기소″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2월, 전직 경기도 공무원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썼다고 폭로했습니다.

한우와 초밥 등 음식을 집으로 배달했다는 겁니다.

[김혜경/이재명 후보 배우자 (2022년 2월)]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경찰은 식당만 100곳 넘게 압수수색해 김혜경 씨는 검찰에 넘겼지만, 이 대표는 개입 정황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불송치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추가 제보 내용과 함께 검찰에 이 대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경기도청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공무원 20여 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1년간 수사 끝에 검찰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 대표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대표가 지사 시절 경기도 예산 1억 6백여만 원을 사적으로 썼다고 판단한 겁니다.

먼저 관용차 제네시스 G80을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두고, 이 대표 부부가 자가용처럼 썼다고 봤습니다.

이 대표가 주유비, 세차비 등으로 적어도 6천여만 원의 이득을 봤다고 계산했습니다.

검찰은 과일과 샌드위치를 예산으로 구매해 집으로 배달시킨 금액이 3천4백여 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집안 제사에 쓸 과일 등 제수용품도 예산으로 샀다고 봤습니다.

과일 지출 명목은 직원 ′간담회용′이나 ′코로나19 근무자 격려용′으로 꾸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개인 의류 세탁비와 소고기와 초밥 등 음식값으로 1천1백여 만 원을 썼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공무원 배 모 씨의 지휘 아래 일명 ′사모님 팀′이 운영됐다면서, 공무와 무관하게 이 대표 부부를 위해 경기도 예산이 사용됐다고 했습니다.

다만 배우자 김혜경 씨는, 죄는 인정되지만 기소하지 않는 기소유예로 처분했습니다.

검찰의 6번째 기소인데, 병합된 재판이 있어 이 대표는 서울과 수원을 오가며 5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당장 오는 25일에는 위증교사 의혹 사건에 대한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이 이 대표가 법인카드 사적 유용을 알았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법리적 반박도 하지 않겠냐″며 ″정치 기소″라고 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