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혜인

[비즈&트렌드] 코인 광풍에 '마이너스통장'까지?‥"변동성 조심"

입력 | 2024-11-25 06:51   수정 | 2024-11-2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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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월요일 아침 비즈앤트랜드입니다.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하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치가 급등하고 있죠.

가상자산 투자를 위한 마이너스통장 개설 움직임까지 나온다는데 주의할 점은 없을까요.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대선일이었던 지난 5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기록적인 상승을 보여왔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시장의 기대를 키웠습니다.

여기에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 값이 오르는 ′반감기′와도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옵션거래까지 시작되면서, 기관 투자자도 대거 뛰어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거래소의 예치금 유입금액은 약 2주 만에 2조 4천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가상자산 구입을 위해 마이너스 통장까지 동원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2주 사이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10조 원, 적금은 7천억 원 넘게 줄어든 반면,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7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은행 적금을 깨고, 빚을 내 급전을 마련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겁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음성변조)]
″증시나 투자상품 등의 급격한 변동이 예상되는 경우 마이너스 통장 사용이 늘어나거나 기존 은행에 모아둔 자금을 투자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큰 만큼 상승 국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무리한 투자를 자제하라고 조언합니다.

[조재우/한성대 블록체인연구소장]
″보통 (상승세) 가는 과정에서 계속 조정을 좀 크게 주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가상자산이) 변동성이 정말 심해요 이제는. 그런 시장이기 때문에 진짜 진짜 조심해야 되는 구간인 거죠.″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거래주의종목 매매 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SNS 등을 이용한 풍문이나 허위정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