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하늘

"사제들 시국선언 무겁게 봐야"‥술렁이는 여당

입력 | 2024-12-03 07:34   수정 | 2024-12-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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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학가와 종교계에서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제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천주교 사제들의 시국선언을 무겁게 살피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둘러싼 민심 흐름이 심상찮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터져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한 중진 의원이 발언대에 올라 ″1천4백 명이 넘는 가톨릭 사제들이 최근 시국선언을 했다″며 천주교계 움직임을 언급한 겁니다.

이 의원은 ″사제들이 특정 지역도 아니고 전국적으로 다 걸쳐 있다″며 ″대학가를 넘어 종교계가 움직이는 상황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MBC에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천주교가 민주화 과정에서도 많은 역할을 했는데 우리가 당연히 새겨들을 대목이 있다″며 ″의미를 축소할 일이 아니″라고 힘을 보탰습니다.

의원총회에서는 이 밖에도 ″시국이 엄중한데 여당이 너무 무력하고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는 데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재명 대표 이슈에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면 이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는 성토가 나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최재형/국민의힘 전 의원(YTN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국정을 책임진 정부가 사실은 여러 가지 잘못된 정책이 있을 때 그것을 고치지도 않고 또 고집하고, 당권을 두고 지금 내부적인 갈등을 하고 있는‥″

이런 가운데, 국정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갤럽 조사에 이어,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지난주보다 낮은 25%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강한 비토를 뜻하는 ′매우 잘못한다′가 62.1%를 기록한데다, 보수층에서마저 잘못한다는 응답이 더 높아 여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배우진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조사]

조사기간: 2024년 11월 25~29일
표본추출: 행정안전부 인구 통계에 따른 비례할당표본추출
조사방식: 임의번호(RDD) 활용 자동응답조사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2,509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 3.0%(총통화 83,405명 중 2,509명 응답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