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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결코 포기 않겠다"‥사과 없는 입장 발표

입력 | 2024-12-15 07:17   수정 | 2024-12-1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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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소추 의견서가 작성돼 송달되기 전, 다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번에도 반성의 말은 단 한마디 없이 오히려 자신은 행복했다며 스스로 칭찬을 늘어놓고,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서 정본과 사본이 헌법재판소와 대통령실로 송달되던 그 무렵,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는 말로 시작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내란 혐의′로 직무가 정지됐는데도 민주주의와 법치라는 단어부터 입에 올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2021년 6월 29일이 떠올랐습니다.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습니다.″

자화자찬이 시작됐습니다.

수출 회복, 원전 수출, 한미일 공조 복원 등을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우리 안보와 경제가 튼튼해지는 모습에 피곤도 잊었습니다.″

한순간도 쉬지 않고 일했다, 청년과 서민들의 신음을 듣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려운 사정을 챙겨 듣고 조금씩 문제를 풀어드렸을 때 그 무엇보다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내란으로 국민의 일상을 정지시키고는 자신은 ′잠시 멈춰 서는 것′이라며 ′국민과 미래를 향한 여정′을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이미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회는 ′괴물′이라며, ′반국가 세력 척결′을 내세워 군을 투입했던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

반성과 사과 없이 자신의 업적만 스스로 평가한 이 담화는 국민과 동떨어진 윤 대통령의 인식을 다시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