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지성

"이봉관 회장 우릴 죽이려"‥여론전 계속 시도

입력 | 2025-08-21 12:07   수정 | 2025-08-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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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씨가 자신에게 목걸이를 건넸다고 자수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에 대해 ″정권과 짜고 우리를 죽이려 한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와의 접견에서 나온 얘기인데, 뿐만 아니라 ″내가 죽어버려야 남편이 살길이 열리지 않겠냐″고도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구속된 뒤 특검의 조사에서 대부분의 질문에 혐의를 부인하거나 진술거부권을 행사해온 김건희 씨가 자신을 면회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에게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김 씨는 신 변호사에게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정권과 손을 잡고 우리를 죽이려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이 회장은 맏사위 인사청탁을 위해 6천만원 대의 ′반 클리프′ 목걸이 등 모두 합쳐 1억원이 넘는 귀금속을 김건희 씨에게 건넸다고 실토한 인물입니다.

대통령들이 참석해 온 ″국가조찬기도회의 회장인 이 회장을 믿었다가 말려들었다″는 취지였습니다.

김 씨는 또 ″내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 길이 열리지 않겠냐″며 윤 전 대통령에게 ″′끝까지 버텨달라′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김 씨가 특검 수사를 인권 탄압과 정치 보복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서희건설 회장이 사위에 대한 청탁의 대가로 고가의 귀금속을 건넨 사실이 명백한 만큼 알선수재나 뇌물죄 혐의를 피해갈 수 없다고 판단해 자백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검은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IMS모빌리티 조영탁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하는 한편, ′집사′ 김예성 씨의 구속 기간도 연장받는 등 다른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