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손하늘

중국 톈진 도착한 푸틴‥'톈진 선언' 나온다

입력 | 2025-08-31 12:04   수정 | 2025-08-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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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오늘부터 열리는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조금 전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함께하는 열병식에선 미국에 맞선 중국과 러시아의 냉전 구도가 재연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열병식 참석에 앞서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조금 전 중국 톈진에 도착했다고 관영매체인 CCTV가 보도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SCO 정상회의는 오늘부터 이틀간 톈진에서 열리는데, 인도 모디 총리와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해 사상 최대 규모로 커졌습니다.

푸틴은 방중에 앞서 ′공정한 다극 세계질서′ 구축을 강조하며 중러 밀착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도 미국을 겨냥해 다자주의 확대를 강조하는 ′톈진 선언′을 정상회의에서 발표하겠다는 계획이어서, 트럼프 중심의 서방 진영에 대한 중·러의 대립각은 더 선명해질 전망입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 등은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베이징으로 이동해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는데, 이 자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합류합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천안문 망루 중앙좌석 배치를 보면 시진핑 주석의 오른쪽에는 푸틴 대통령이, 왼쪽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자리하게 됩니다.

냉전 이후 처음으로 세 정상이 나란히 서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한·미·일 공조에 맞선 북·중·러 삼각 연대를 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열병식에 참석해 함께 망루에 오르는데,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의 깜짝 만남이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