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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캄보디아 구금' 64명 송환‥수갑 채운 채 압송
입력 | 2025-10-18 12:13 수정 | 2025-10-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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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캄보디아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오늘 오전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대부분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스캠 등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 신분인데요.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수갑을 찬 채 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캄보디아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무더기로 공항을 빠져 나옵니다.
모두 수갑을 찬 상태로, 경찰관이 2명씩 붙어 송환자의 양팔을 붙잡고 연행했습니다.
휠체어를 탄 사람도 있었습니다.
송환자는 모두 64명, 현지 당국에 검거된 59명 외에 스스로 신고한 5명이 추가됐습니다.
[김진아/외교부 2차관]
″캄보디아 정부의 아주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스캠 범죄단지 단속을 통해 구속된 우리 국민 64명의 신속한 송환을 완료하였습니다.″
송환자 대부분은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스캠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 새벽 캄보디아에서 전세기에 오르자마자 체포됐습니다.
인천공항 도착 직후 피의자들은 전국 관할 경찰서로 나뉘어 압송됐습니다.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을 비롯, 대전청과 경기남부청, 서울 서대문서, 강원 원주서에 각각 1명씩 분산 호송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인 걸 알면서도 범죄에 가담했는지 등을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캄보디아 경찰로부터 확보한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송환자들은 전원 마약 검사도 받게 됩니다.
이들을 송환해온 정부합동대응팀은 캄보디아와 경찰 수사 정보를 공유하고, 추가 송환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인을 추가 검거해 통보하면 송환 후 경찰이 개별 조사하는 식입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범죄 연루자의 캄보디아 재입국을 막기 위해 한국인 추방자 명단, 블랙리스트도 우리 정부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캄보디아 경찰 내 코리안 데스크 설치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대신 캄보디아 당국과 합동 TF 팀을 구성해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