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유서영

김건희, 구속 이후 첫 조사‥이 시각 특검

입력 | 2025-08-14 15:17   수정 | 2025-08-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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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여사가 오늘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서 구속 이후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서영 기자, 김건희 씨 조사가 조금 전 끝났다고요?

◀ 기자 ▶

네, 특검은 김건희 씨 조사를 약 1시간 전인 2시 10분쯤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씨는 법무부 호송차를 탄 채 제 뒤로 보이는 특검 사무실에 오전 9시 53분쯤 도착해 곧바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점심 겸 휴식 시간으로 11시 반부터 2시간가량 조사가 잠시 멈췄지만 김 씨는 식사는 하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조사는 2시간 남짓 이뤄진 셈입니다.

김 씨는 수갑을 찬 채 구치소에서 나왔고, 사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따라 수의가 아닌 개인 옷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가 특검에 들어오는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는 않았습니다.

특검은 그동안 구속 피의자의 경우 호송차를 타고 바로 주차장으로 들어가도록 해 왔는데요.

이 때문에 오늘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정문의 포토 라인도 따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 앵커 ▶

구속 이후 특검의 첫 조사인데요.

지난번엔 답변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엔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문홍주 특검보는 오늘 김 씨가 대부분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 거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번 조사와는 사뭇 다른 태도인데, 불리한 증거들이 나오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모습입니다.

특검팀은 오늘 조사는 우선 김 씨의 부당 선거개입,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번 첫 조사 내용이기도 한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을 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명 씨는 물론 ′김영선 좀 해 줘라′의 당사자인 김 전 의원, 윤상현 의원 등을 줄줄이 불러 조사한 만큼 이들의 증언과 녹취 등을 토대로 김 씨에게 질문을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윤상현 의원은 특검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을 주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죠.

명 씨는 김건희 씨가 남편과 인사권 공천권을 절반씩 나눠 갖기로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오늘 김씨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습니다.

베트남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김 씨 신병을 확보해,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특검은 오는 18일 김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앞에서 MBC뉴스 유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