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이혜리

구치소 CCTV 열람‥"속옷 저항 尹이 교도관 협박"

입력 | 2025-09-01 14:02   수정 | 2025-09-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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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법사위원들이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불응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기록을 열람했습니다.

영상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교도관들을 협박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6차 공판.

윤 전 대통령은 오늘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일곱 번째 출석 거부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7월 10일 재구속된 뒤 줄곧 건강 문제를 들며 출석을 거부해 왔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측도 ′윤 전 대통령 강제 구인이 상당히 곤란하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결국 재판부는 오늘도 피고인 없이 진행되는 궐석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재판부는 10차 공판부터 ″불출석으로 얻게 될 불이익은 피고인이 감수해야 한다″고 고지하고 궐석 재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법사위원들은 오늘 서울구치소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이후 재판뿐 아니라 특검 조사도 거부했습니다.

이에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지난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누워 저항하거나, 의자에 앉아 버티면서 불발됐습니다.

CCTV를 열람한 법사위원들은 윤 전 대통령이 ″내가 거부하는데 어떻게 집행하냐″면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던 교도관들을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협박하는 장면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의 다리 꼬고 앉아있던 그 의자를 밖으로 끌어당기는 정도 수준의 물리력 행사만 있었을 뿐. 강제로 들어내거나 끌어내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집행 불능으로 최종 정리가 되니 혼자 스스로 일어나서 변호인 쪽에 걸어가는 모습까지 영상에 확인이 됐습니다.″

한편 CCTV 열람은 ″망신주기″라며 반대했던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오늘 현장검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도 ″전직 대통령 망신 주기이자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체계 위반″이라고 반발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