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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루브르박물관 대낮 절도‥'나폴레옹 보석' 털렸다
입력 | 2025-10-20 15:16 수정 | 2025-10-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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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 세계 진귀한 유물과 예술작품 3만여 점이 전시된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과거 프랑스 황제 일가의 보물이 무더기로 도난당했습니다.
범인들은 박물관 개장 시간에 사다리차를 타고 침입했습니다.
보물 9개를 훔쳐 달아나는 중에 왕관 1개를 흘려 박물관 측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루브르 박물관 외벽 2층 난간에 사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경찰이 깨진 창문을 감식하고 사진을 찍으며 현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4인조 절도범들이 화물용 리프트를 타고 고대 유물 전시관 쪽에 접근한 뒤 박물관 내부로 침입한 현장입니다.
범행 시각은 현지시간 19일 아침 9시 30분.
대범하게도 일요일 아침 관람객들이 박물관에 입장해 있을 때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프랑스 왕실의 보석이 전시된 ′아폴론 갤러리′를 노렸습니다.
나폴레옹 황제 일가의 부인이나 18세기 왕비들이 쓰던 목걸이, 브로치 등 9점의 보물을 쓸어갔습니다.
AFP 통신은 절도범들이 소형 전기톱을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라시다 다티/프랑스 문화장관]
″범행은 4분 만에 끝날 정도로 매우 빨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범인들을 전문가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 가운데 천4백 개의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로 장식된 왕관 하나는 박물관 근처에서 회수됐습니다.
절도범들이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도주하다 흘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로르 베퀴오/파리 검사장]
″모두 9개의 보물이 범죄자들의 표적이 됐고, 실제로 도난당한 건 8개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이 휴장을 결정하면서 관람객들은 모두 퇴장 조치됐습니다.
유럽 주요 방송사들도 이번 절도 사건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4인조 강도에게 몇 분 만에 당할 만큼 박물관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1911년에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를 도난당했다가 2년 만에 되찾은 적이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사건은 모나리자와 루브르 박물관을 더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