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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월담 의원 체포하라 지시"‥법정 첫 증언

입력 | 2025-12-02 09:35   수정 | 2025-12-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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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지호 경찰청장이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조 청장이 법정에서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지호 경찰청장.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지시에 대해 법정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증언을 내놨습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담을 넘고 있는 의원들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국회에 들어가려 하는 의원들이 체포 대상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조 청장은 또 계엄 선포 직후부터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무렵까지 윤 전 대통령과 나눈 6차례 통화에 대해 ″첫 전화는 국회를 통제하라는 내용이었고 그 뒤엔 체포와 관련된 얘기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특검 측이 ″윤 전 대통령이 ′국회 들어가는 건 다 불법이다, 체포하라′고 말했느냐″고 묻자 조 청장은 ″그 표현을 분명히 기억한다″고도 했습니다.

조 청장은 그러나 이같은 체포 지시에 대해 ″필요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체포하는 건 형법 위반이라고 생각해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재판에는 조 청장 부인 윤 모 씨도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는데, 윤 씨는 조 청장이 받아 온 계엄 문건에 대해 ′MBC′, ′꽃′이 기억난다고 남편과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문서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작성한 계엄 문건으로 알려졌는데, 특검은 MBC 등 언론사와 여론조사 꽃에 계엄군을 투입하고, 단전단수 조치 등을 통해 장악하려 한 계획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