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면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 사진을 같은 크기로 보여주며 ″국가 혼란이 한남동에서 극대화하고 있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합니다.
많은 언론이 주목했던 윤석열 대통령 추정 인물의 관저 내 포착 장면도, 9개 중앙일간지 중 유일하게 <조선일보>만 해당 사진을 1면에 싣지 않았습니다.
체포영장 재발부 이후인 어제 9일자 논설주간 기명 칼럼에선 ″자신이 지휘하던 수사기관에 끌려가는 장면을 당장 수용하기 힘든 대통령의 심리도 이해되는 면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또,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은 국민 삶에 영향을 미칠 아무 힘이 없다″며 체포하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합니다.
공수처 수사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응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 측 입장과 같은 맥락으로, 실제 <조선일보>는 일방적 주장으로 점철된 이들의 기자회견 역시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송현주/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보수 신문 중) 조선일보가 중심에 있고 중앙일보와 동아일보가 따라가는 방식이었는데 다른 언론들(중앙·동아)은 그나마 이제 계속 고민을 하거나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봐요. 조선일보는 대단히 과감하고 무모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극우 세력과 밀착해 가는…″
′체제 전쟁′ ′헌재재판관 토벌′ 등 과격 구호로 뒤덮인 극우 단체들의 광고도 <조선일보>로 몰리고 있습니다.
[전광훈 씨(어제)]
″1년에 언론에 광고비를 40억을 써요. 40억. 내가 40억을 돈을 대는 거야. 원래는 ′윤석열의 주장′이라고 광고에다 넣었더니 이름은 쓰면 안 된다는 거야. 할 수 없이 ′우리의 주장′이라고 했어.″
원로 언론인 단체인 언론비상시국회의는 ″<조선일보>가 내란과 반내란의 싸움을 보수와 진보, 여야의 싸움으로 물타기 하는 비열한 술수를 펼치며 맨 앞에서 광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